<앵커>
주름살을 없애는 신비의 주사약으로 알려진 보톡스가 미식품의약청의 공식승인을 받았습니다.
워싱턴에서 백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워싱턴 DC에 있는 한 성형외과입니다. 이마의 깊은 골을 고민해온 한 흑인남성이 주름살 제거시술을 받고 있습니다.
박테리아에서 추출된 보톡스라는 약을 이마에 열차례 정도 주사합니다. 시술에 걸린 시간은 불과 5분. 약의 독성으로 근육자체가 마비되면서 주름살은 4달 정도 사라지게 됩니다.
{환자}
"시술을 시작할 때만해도 기대반 걱정반이었습니다. 그러나 첫 주사를 놓는 순간 마음이 놓였습니다."
신비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작년 한해만 무려 백60만명의 미국인이 시술을 받았습니다. 미 식품의약청, FDA도 오늘 보톡스를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공식 승인했습니다.
그러나 간단한 시술법에 이끌려 무허가 의사를 찾을 경우엔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버지스/ 성형외과 의사}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주사하면 눈꺼풀이 처지는 등 많은 부작용이 생기게 됩니다."
두통과 구토증세가 수반되거나 주사부위에 딱딱한 덩어리가 생기는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미 피부학회는 보톡스 주사뿐 아니라 레이저 치료 등 각종 미용치료가 자칫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