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수술하지 않고 간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유전자 치료법이 나왔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년 이후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가운데 하나인 간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간암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가톨릭대와 미국 시카고대학 공동연구팀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유전자를 조작한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암세포에 주입해 증식시킨 뒤 바이러스가 암세포를 파괴하도록 만드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간암을 일으킨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암세포가 모두 사라졌고, 치료후 백일이 지난 뒤에도 암이 재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유전자 치료와 동시에 방사선 치료를 병행할 경우 치료효과가 크게 향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수미/강남성모병원 치료방사선과 교수}
"방사선 치료를 함께 해주면 바이러스 증식을 활발하게 해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고 방사선이 조사된 부위에만 치료 효과를 한정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암세포를 파괴할 때 주변의 정상세포가 함께 훼손되는 것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영국에서 임상실험을 진행중인 새 유전자 치료법은 내년쯤에는 국내에서도 임상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