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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아라파트 면담, 의견조율 실패

<8뉴스>

<앵커>

파월 미 국무장관이 평화 중재를 위해 아라파트 수반과 샤론 총리를 잇따라 만났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어내지는 못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허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오늘(15일) 파월 미 국무장관을 만나 사우디와 이집트, 요르단 등 친서방 중동국가가 참여하는 중동평화회담을 제의했습니다.

샤론 총리는 미국이 의장을 맡아 이 회담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지만, 아라파트 수반은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습니다.

{아리엘 샤론/이스라엘 총리}
"회담은 중동의 정치적 화합과 지역 발전을 다루게 될 것입니다"

또 이번 달 22일 쯤 자신이 미국을 방문해 부시 대통령과 중동 평화 방안을 놓고 정상회담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샤론 총리의 평화회담 제의가 군사작전을 계속하려는 속임수라면서 강력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라파트 수반이 어제 파월 장관에게 밝힌 것처럼 이스라엘의 철군을 문제 해결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아라파트/팔레스타인 수반}
"지금 당장 평화회담에 나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먼저 철군이 이뤄져야 합니다."

아라파트 수반은 또 미국이 이스라엘의 피해에만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양민 학살 의혹 등 팔레스타인의 피해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렇게 양측의 입장이 아직도 팽팽히 맞서고 있어서, 내일 파월과 아라파트의 두번째 회담도 결실을 맺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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