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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달밤' 1세대 가수 현인씨 타계

<8뉴스>

<앵커>

'신라의 달밤' 굳세어라 금순아, 비내리는 고모령 등 수많은 노래로 서민의 애환을 달래준 가요계 1세대 가수 현인씨가 어젯(13일)밤 타계했습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신라의 달밤'은 한국 전쟁 이후 실의와 절망에 빠진 서민들을 위로해준 노래였습니다.

가수 현인씨의 창법은 후배 가수들도 흉내낼 만큼 독특했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신라의 달밤 이후에도 그는 비내리는 고모령, 굳세어라 금순아, 럭키 서울, 고향 만리 등 수많은 히트곡들로 시대의 아픔을 담아냈습니다.

말년에는 지병인 당뇨로 고생하면서도 신곡을 발표하며 노래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2년 전, 구봉서씨 등과 함께 공연했던 악극이 그의 마지막 현역 무대였습니다.

{구봉서/코미디언}
"기운이 없다가도 무대에 나갈 때만 되면 벌떡 일어나 나가요. 그래서 우리끼리 웃었죠. 저런 기운은 따로 있나 보다고..."

어젯밤 향년 83세로 세상을 떠난 고인의 빈소에는 많은 동료, 후배 가수들이 찾아와 생전의 추억을 되새겼습니다.

{신 카나리아/가수}
"더 살면서, 더 노래해도 되는데, 너무 빨리 갔어요. 빨리."

평생 천여곡이 넘는 노래로 서민들의 벗이 됐던 현인씨. 우리 가요계에 큰 족적을 남긴채 자신의 노래대로 '노래하는 나그네'가 되어 먼 길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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