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20살난 청년이 5살 난 어린 아이를 유괴해 구걸행위를 시키다 아흐레 만에 불잡혔습니다. 이 청년은 범행 사흘만에 경찰에 붙잡혔지만, 무릎꿇고 손만들고 있다 풀려났다고 합니다.
김우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오후 서울에 사는 5살 이 모군은 집앞 문구점에서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며칠 전부터 먹을 것을 사주며 낯을 익힌 20살 이 모씨가 바다 구경을 시켜주겠다며 이 군을 유괴했습니다.
이렇게 유괴된 이군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버스 터미널이나 기차역 등에서 구걸을 강요 받았습니다.
{이 모군}
"땅바닥에 앉아서 돈 달라고 했어요. 사람들한테..."
{유괴 피의자}
"저 혼자면 많이 안 나와요. (아이)와 같이 하면 적어도 1만 5천원 이상은 나와요."
사흘내내 구걸을 하던 이 씨는 지난 4일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경찰의 검문에 붙잡혔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군만 부모에게 인계하고 용의자 이씨는 그냥 풀어줬습니다.
{유괴 피의자}
"그냥 무릎 꿇고 손만들고 있다가 갔어요."
구로 경찰서가 용의자 이 씨를 쫓고 있었지만, 이씨를 붙잡은 파출소는 구로서에 문의를 하지 않았습니다.
{담당 경찰관}
"조회 해보고 별 특이사항 없고 그래서 찾는 줄 몰랐어요. 그냥 연락처 적고 가라고 보낸 것 같아요."
이렇게 풀려난 이 씨는 초등학교 앞에서 또 다른 유괴 대상을 찾다 결국 어제(10일) 다시 붙잡혔지만, 하마터면 제 2의 피해자가 나올 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