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전, ´김 심´ 논란 재연

<8뉴스>

<앵커>

종반으로 접어든 민주당 경선 소식입니다. 이인제 후보는 노무현 후보를 겨냥해 이른바 ´김 심´ 개입설과 이념공세를 거듭 제기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1일) 열린 전남지역 TV 토론회에서 이인제 후보는 이른바 ´김심 개입설´을 거듭 제기하며 노무현 후보를 몰아 세웠습니다.

{이인제/민주당 경선후보}
"대통령 주변 사람들이 이 경선 과정에 한 점 의혹없이 개입 안했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노무현/민주당 경선후보}
"대통령과 대통령의 측근 사람이 이 경선에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해가지고 그런 말씀을 계속하시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 후보는 특히 노 후보를 향한 이념 공세도 계속했고, 노 후보는 색깔론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이인제/민주당 경선후보}
"그래서 주적은 명시적으로 말을 하든 하지 않든 우리의 주적은 현실적으로 북한이 될 수 밖에 없구요, 이 부분에 관해서 자신의 입장을..."

{노무현/민주당 경선후보}
"주적을 북한이라고 말하면 그 질문의 의도에 말려들고 그러면서 복잡한 문제가 생기고, 대답을 못하면 '너 친북세력이지'..."

정동영 후보는 두 후보간의 소모적인 논쟁이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동영/민주당 경선후보}
"싸움하는 정치가 지긋지긋합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람이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주말 충북과 전남지역 경선은 2위로 쳐진 이인제 후보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느냐를 결정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여 후보들간의 논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