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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4호선 악취 소동…원인 파악안돼

<8뉴스>

<앵커>

지하철 4호선 인덕원 역에서 심한 기름 악취가 넉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양시가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4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4호선 인덕원 역입니다. 승객들이 플랫폼에서 코를 막고 전동차를 기다립니다. 역한 기름 냄새 때문입니다.

{김진권/승객}
"주유소 있는 것처럼, 그래요. 혹시 누가 라이터를 켜면 금새 불이 날 것 같은 느낌이죠."

역사 근무자들은 이중고에 시달려야 합니다.

{조성선/인덕원 역장}
"손님들이 자꾸 항의성 민원을 내시고 우리 직원들은 오후 시간이 되면 머리도 아프고 그래요."

철도청 직원들과 함께 지하철 터널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역사에서 6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지하수 배수관에 다가가자 냄새는 더욱 강해집니다.

문제의 배수로에서 나오는 지하수에는 기름 성분이 잔뜩 섞여 있습니다. 흡착포로 닦아 내자 잠시 맑은 기운을 되찾았지만, 이내 기름띠로 뒤덮입니다.

기름 성분은 벌써 넉달째 배수관 주변 20미터 구간에서 스며나오고 있습니다.

{배진호/철도청 안전환경담당관}
"지하철이 이리가고 저리가고 할 때 바람을 타고 기름 냄새가 지하철 역사로 흘러 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름이 유입되는 이유를 모른다는 점입니다. 관할 안양시가 배수관 위에 있는 지상 건물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지만 원인을 찾는 데 실패했습니다.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지만, 조사가 진행되는 몇달 동안은 기름 악취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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