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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탈취범…해병대 출신 대학생

<8뉴스>

<앵커>

한빛은행 총기 강도 사건의 용의자들이 사건 발생 보름만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군에서 제대한지 얼마 안되는 대학생들이었습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대범하게 은행 금고를 털려고 했던 용의자들은 뜻밖에도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 4명이었습니다. 수방사 총기 탈취 사건도 군대를 갓 제대한 이들의 소행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가운데 해병대 출신의 유모씨가 고등학교 친구 3명을 모아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밤 시동이 켜진 채 주차돼 있던 승용차를 훔친 뒤 곧장 수도방위 사령부로 향했습니다.

유씨 등 2명이 부대 안으로 들어가 초병을 흉기로 찌른 뒤 K-2 소총 두정을 빼앗았습니다. 실탄은 며칠 뒤 한 해병부대에서 훔쳤습니다.

{피의자}
"쉬워 보여서 (부대에) 제가 근무서고 있는 초병 다 제압하고 따라간 친구는 망만 봤습니다."

범행준비를 마친 이들은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한빛은행 중랑교 지점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사전답사까지 마쳤습니다.

{피의자}
"은행 들어간 전날 3명이 (답사) 나갔습니다."

사건 당일인 지난 9일 아침에는 한명이 승용차에서 대기하고 나머지 3명이 복면을 한 채 소총을 들고 은행에 침입했습니다.

범행의 표적이던 금고를 터는 것에 실패하자 직원들로부터 7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자동차 할부금과 신용카드 빚 천 오백여만원을 갚기 위해서였습니다.

{범인}
"돈이 필요했다, 돈이 적건 많건 한번 하고 끝내려했다."

이들은 군경 합동 수사반의 추적을 피해 경북 안동과 일산 집에서 숨어 지내다 어젯(23일) 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차례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범행에 사용한 K-2소총과 실탄 399발, 그리고 복면들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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