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노무현 후보, 비방전 가열

<8뉴스>

<앵커>

모두 좋은데 과열되는 비방전은 옥의 티입니다. 오늘(24일)도 노무현,이인제 후보는 정계개편론과 음모론으로 얼굴을 붉혔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배/민주당 선관위원장}
"아무일 없이 선거가 아름답게 끝나리라 이렇게 믿는 분은 일어나주시고."

깨끗한 경선을 치러달라는 민주당 지도부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노무현.이인제, 두 후보의 기세싸움은 오히려 더 거세졌습니다.

노무현 후보는 이인제 후보가 주장하는 음모론이 당원들에 대한 협박정치라며,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노무현 후보}
"한나라당이 들고 나와도 시원찮을 일을 왜 우리 당내 후보가 들고 나옵니까? 판 깨자는 말입니까?"

이에 맞서 이인제 후보는 노 후보가 주장하는 정계개편론은 혼란만 불러올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인제 후보}
"정계개편은 이제 소생하는 우리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것입니다. 정치의 혼란은 경제의 독과 같은 것입니다."

이인제 후보는 그러나 정계개편론과 관련해 청와대 실세의 개입 음모론은 오늘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중권 후보와 정동영 후보는 정계개편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음모론의 근거를 대라며 두 후보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이인제 후보측은 음모론과 관련해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조치 결과를 지켜보면서 대처하겠다고 밝혀, 양측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