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황사 기세 한풀 꺾여…정상 되찾아

<8뉴스>

<앵커>

며칠간 전국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황사의 기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맑은 하늘에 사사람들이 여기저기 야외로 나왔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누렇게 찌들었던 도시가 겨우 제 빛깔을 되찾았습니다. 마스크를 벗어던진 시민들, 오늘은 표정이 밝습니다.

{장연지}
"목이 칼칼하고 콧물 나고 그랬는데 오늘은 괜찮아요. 일하기 아주 좋아요. 날씨도 따뜻하고 바람만 안불면 딱 좋아요."

오늘(23일) 오후 서울의 시정거리는 18km로 도심에서 외곽의 관악산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먼지 투성이로 변한 빌딩들에 기다렸다는 듯 유리창 청소를 시작됐습니다. 이내 반짝거리는 유리창에 화창한 봄볕이 번집니다.

엄두도 못내던 도심 청소 작업엔 오랜만에 대형 물청소 차량들이 동원됐습니다. 트럭에서 뿜어내는 물세례가 뿌연 모래먼지를 시원스레 털어냅니다.

황사로 거의 일손을 놓다시피 했던 세차장에는 하루종일 평소의 두배 이상 손님이 몰렸습니다.
거리에서 사라졌던 노점상들도 다시 나타났습니다.

{노점상}
"바람불고 황사 때문에 장사가 안됐는데 오늘은 토요일이고 좀 맑아져서 사람들이 많이 나오네요."

서울 근교 놀이공원에 봄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은 오랜만에 봄내음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축사에서 나온 동물과 가축들도 맘껏 재롱을 부렸습니다.

하지만 병원에는 아직 호흡기 환자들로 붐벼, 황사의 잔재를 완전히 털어내지는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