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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모의 생애 마지막 선물

<8뉴스>

<앵커>

한 미국인 부부가 입양한 한국인 딸에게 주려는 생의 마지막 선물이 주위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테마기획,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인천공항 입국장에는 피부색이 서로 다른 한 가족이 들어섰습니다. 미국인 맥키니씨 부부와 한국계 흑인 혼혈인 딸 김왜로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이 낯선 한국땅을 밟은 것은 바로 25년 전 여섯살의 나이로 입양된 왜로씨의 생모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서울 방문 이틀째, 일산의 홀트 아동 복지회를 찾았습니다. 25년 전 김왜로씨가 버려진 바로 그 장소입니다.

{마리 홀트/홀트 복지회 원장}
"엄마의 메모가 있었어요. 가방에 옷도 있었고, 백일 사진부터 다 있었어요."

왜로씨는 이 곳에서 잠시 지낸 뒤 지난 77년 맥키니씨 부부에게 입양돼 미국에서 대학까지 마치고 현재 댄서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행복하게 키워준 양어머니 사라 맥키니씨에게 얼마전 암이 재발해 온 가족이 한국을 찾게 된 것입니다.

{사라 맥키니/양어머니}
"전 얼마나 더 살지 몰라요. 그래서 지금 생모를 찾아주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맥키니씨 부부는 오는 29일까지 열흘간의 방한 기간 동안 왜로씨의 고향인 동두천을 중심으로 생모를 찾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사라 맥키니/양어머니}
"생일 때나, 왜로가 자기 일에서 성취할 때 그것을 못 보는 생모가 얼마나 슬플까...제 마음이 아팠어요."

이들 양부모의 마지막 선물이자 소원. 그것은 생모를 만난 딸의 행복한 얼굴을 보는 것입니다.

{리아 맥키니(김왜로)}
"매일 친엄마 생각을 해요. 엄마가 내 삶의 한 부분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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