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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숯 인체에 해로워…숯불 고기 조심

<8뉴스>

<앵커>

고기집에서 쓰는 대부분의 수입숯이 인체에 해로운 성분으로 만들어졌다는 내용, 최근 SBS 8시뉴스에서 보도했습니다만 이런 숯으로 구운 고기에서도 유해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기동취재 2000,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숯불고기집이 몰려있는 서울의 한 거리입니다. 고기집 대부분이 중국산 불탄으로 고기를 굽고 있습니다. 불탄은 얼핏 보기에는 숯 같지만 톱밥에 화공약품을 섞어 만든 것입니다.

{숯 판매업자}
"우리나라 참나무 숯은 구하기도 힘들고 비싸기도 해서 대부분 수입숯을 쓰는 실정입니다."

불을 붙이자 화공약품이 불꽃을 튀기며 탑니다. 불탄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중독위험이 높은 아연이 국내 자연산 숯 보다 3배 이상 높게 검출됐습니다.

더욱 심각한 건 바륨입니다. 바륨이 무려 12%나 검출돼 숯 자체가 바륨 덩어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바륨은 강력한 독성물질로 쥐약의 원료이기도 합니다.

{숯불고기집 주인}
"숯불피우는데 가면 어지럽고 머리가 아팠어요. 하지만 가격이 싸고 화력이 좋아 (불탄을)사용해요."

그럼 이런 맹독성 숯으로 구운 고기는 어떨까? 불탄으로 고기를 구워 성분검사를 의뢰한 결과 바륨이 6.3피피엠 검출됐습니다. 아연은 32.6 피피엠이 나왔습니다. 숯에 포함된 유해성분이 고기에 뭍어 나온 것입니다.

{서경원/국립독성연구소 약학박사}
"바륨화합물을 다량 섭취할 경우 구토와 설사 그리고 근육마비와 심장박동 이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숯불용 숯은 물론 숯불 고기에 대해서도 안전 기준치 조차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당국의 무관심 속에 맹독성 숯불 고기를 먹는 국민의 건강만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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