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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뚫고 금고 털려던 용의자 검거

<8뉴스>

경기도 고양시에 농협 금고가 하마터면 털릴 뻔 했습니다. 이번엔 금고 뒤에 벽을 뚫으려 했습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농협이 입주해 있는 경기도 고양시 식사동의 한 건물입니다. 1층과 2층 사이 계단에 있는 화장실 안 벽에 구멍이 3개나 파여 있습니다. 누군가 정으로 쪼아 15센티 미터 두께의 벽이 10센티 미터나 파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2살 이모씨가 농협에 들어가 금고를 털려고 했던 것은 오늘(22일) 새벽 0시쯤. 화장실 창문을 통해 건물에 들어가 1억원이 들어 있는 농협 금고 바로 뒤의 화장실 벽을 뚫기 시작했습니다.

정과 망치로 벽을 쪼아댔지만, 농협이 든 건물에 밤에는 아무도 없기 때문에 소리를 듣고 달려오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망치의 충격으로 발생한 진동 때문에 은행 경보 장치가 울린 줄도 모르고 벽을 계속 뚫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은행털이 용의자 검거 경찰관}
"안에서 부스럭 소리가 나서 발로차고 들어가니까 놀래서 창문으로 달아나는 것을 검거했습니다."

또 옥상에서 망을 봤던 김모씨는 달아난지 4시간 만에 고양시 행신동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모씨/피의자}
"벽을 뚫고 들어가서 금고는 손 그라인더로 갈아내려고 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쓰인 공구들을 압수하고 이씨와 김씨에 대해 특수절도 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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