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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붕괴 현장서 3시간만에 극적 구출

<8뉴스>

<앵커>

어제(20일) 참사 현장에서는 노부부와 손주 등 일가족 4명이 한꺼번에 숨진채 발견돼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한 모녀도 있었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치재했습니다.

<기자>

구조 작업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시선속에 참변의 희생자들이 한 사람, 두 사람 실려나옵니다. 사고 당시 3층 다세대주택 건물 안에 있던 사람은 모두 9명, 이 가운데 6명이 숨진 채 실려나왔습니다.

네 명은 한가족이었습니다. 1층에 살던 70살, 65살의 노부부, 그리고 11살난 손자와 14살난 손녀 이렇게 4명이 집안에 있다 갑작스런 폭발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노부부의 아들이자 아이들의 아버지는 직장에서 소식을 듣고 뒤늦게 달려와 오열했습니다.

천우신조로 목숨을 건진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고 발생 3시간이 넘은 시각, 소방관들은 폐허 속에서 한 생명을 발견했습니다.

곧이어 실려나오는 어린 아기, 이제 겨우 백일을 넘긴 이나길양 이었습니다. 잠시 후 이양의 어머니 24살 이현아씨도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건물 3층에 살던 모녀는 사고 발생 당시 각각 부엌과 방에 따로 있어 서로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현아}
"팔만 움직일 수 있었고 다리는 다 벽돌로 매몰돼 있었어요. 아이가 죽었다면 나도 살 필요없다고 생각."

모녀는 화상등을 입었지만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남편}
"무너진 집더미에서 불나고 매연도 있고 저 안에서 두시간 동안 버틸 사람이 세상에 어딨겠어요. 죽었다고 생각했죠.다들."

하지만 함께 살던 이씨의 할머니는 끝내 주검으로 발견돼 이씨 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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