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원종 충북지사의 거취를 놓고 한나라당과 자민련간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자민련 당원들이 오늘(18일) 이회창 총재의 집앞까지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민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민련 소속 의원과 당원 4백여명이 오늘 낮 한나라당사 앞으로 몰려 들었습니다. 이원종 충북지사에게 자민련 탈당을 권유했던 한나라당측을 비난하는 격렬한 구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같은 시각 자민련의 여성당원들은 이회창 총재의 자택 앞으로 몰려갔습니다. 이들은 호화빌라 의혹을 다시 들춰내면서 이 총재를 비난했습니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이 총재가 직접 사과하지 않으면 대통령 낙선 운동을 펼치겠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김종필/자민련 총재}
"나는 다 집어치우고 당신이 대통령 안되도록 전국을 돌아다니며 방해하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맞대응을 자제했습니다.
잘못 대응하면 충청권의 지역정서를 자극해 여론의 역풍이 불지도 모른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양당 모두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 장악에 승부를 걸고 있어서 양측의 대립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