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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 3국 통해 한국 정착하도록 노력"

<8뉴스>

<앵커>

이런 문제가 터질때마다 사실 우리 정부의 태도는 별로 적극적이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무쪼록 이들의 한국행이 이뤄지도록 외교 역량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26일, 베이징에 있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에서 농성을 시작할 당시의 장길수군 일가족 7명의 모습입니다.

불과 닷새뒤인 6월 30일, 싱가포르로 추방된 길수군 가족은 제 3국인 필리핀을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신속하게 문제가 풀린 것은 북한을 의식해 이들을 난민으로 인정할 수도 없고, 북송할 경우 국제적인 비난을 우려한 중국이 제 3국 추방 후 한국행이라는 묘수를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외교부는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도 난민인정과 한국행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길수군 가족과 같은 해결책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추규호 국장/외교부}
"인도주의적으로 처리하고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서는 안된다는 입장 전달했습니다."

대책반을 가동하기 시작한 외교부는 중국과의 직접 협상은 물론 스페인과 국제기구를 통한 물밑대화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지난해 장길수 가족을 처리하면서 ´선례´로 삼지 않겠다고 밝힌데다 북한이 강력히 반발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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