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쓰레기 봉투하나가 가짜가 판치는 세상입니다. 무려 사백만장 값으로 따지면 수십억원 어치의 가짜 쓰레기 봉투를 만들어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주방송 정윤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군 한 야산 기슭에 있는 공장입니다.
가짜 봉투를 찍어내던 인쇄기에 아직도 비닐이 걸려 있습니다. 포장용 박스와 아직 유통되지 않은 봉투도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6인조 일당은 지난 2천년 7월부터 이곳에서 종량제 쓰레기 봉투 4백만장을 만들어 부산, 대전, 광주, 전주 등 전국 스물 한개 지역에 유통시켜왔습니다.
시가로 20억원, 간단한 기술만 있으면 가짜 봉투는 얼마든지 만들수 있었습니다.
가짜 쓰레기를 제작하는데 사용된 동판입니다. 이들은 이 동판을 이용해 정품과 거의 비슷한 가짜 봉투를 제작해왔습니다.
{전모씨 피의자}
"동판자체만 견본과 똑같으면 진짜와 구별할 수없게 만들수 있거든요."
주문, 제작, 유통, 공급 등 점조직으로 운영된 이들은 각 지역에 공급책과 판매책까지 두고 있었지만 해당 자치단체에서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이들이 시가보다 20% 싸게 소매점에 공급한 쓰레기봉투는 외형상으로 정품과 구별하기 힘들지만, 썩지 않기때문에 환경오염을 유발시킬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