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용호씨가 재작년 골프장에서 수억원대의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이 특검팀에 포착됐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이씨와 함께 골프를 친 사람들이 누군지 실제로 돈이 건네졌는지 여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용호씨가 재작년 6월과 8월사이에 1억원씩 모두 4차례 이상 회사돈을 빼내가 골프장에서 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G&G그룹의 경리 직원이었던 장모씨는 어제(11일) 특검에 소환돼 "이씨가 재작년 여름 현찰로 1억원씩 수차례 찾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씨는 "이씨가 주로 주말에 돈을 찾아갔으며 자신이 직접 골프가방에 돈을 담아 이씨에게 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G&G그룹의 자금일보를 조사한 결과 2000년 6월의 2번째 주말과 4번째 주말, 7월 첫번째 주말 그리고 8월의 마지막 주말 등 모두 4차례 이상 이씨가 억대의 돈을 챙겨 골프장에 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전국 130여개 골프장에 협조공문을 보내 이씨가 같이 골프를 친 인사가 누구인지 확인작업에 들어갔습니다.
{M골프장 직원}
"(특검에서) 동반자 명단과 인적사항에 대해 요구하셨어요. 날짜, 시간, 주예약자, 동반자를 보내드렸어요. 저희가 갖고 있는 것은 전부다 보내드린 겁니다."
특검팀은 같은 해 9월 검찰이 이씨의 횡령사건에 대해 불입건 결정을 내린 사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씨가 자신의 대한 조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당시 검찰간부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또 이씨가 정치권에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