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꽃소식과 달리 봄비 소식은 아직 감감무소식입니다. 전국의 주요댐과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논농사를 앞둔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용식, 남달구 두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한강 유역의 충주댐입니다. 물이 줄면서 벌거숭이 협곡이 드러났습니다. 물위에 떠있던 낚시 좌대들은 진흙바닥에 내려앉았습니다. 수몰마을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드넓은 농경지와 집터, 돌 담장이 옛모습을 보여줍니다. 유람선도 항해를 못하고 선착장에 묶여있습니다.
충주댐의 저수율은 28.8%, 예년의 50%보다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댐이 준공된 85년이후 최저입니다. 방류랑을 1초에 90톤에서 40톤으로 대폭 줄였습니다. 그러나 물은 턱없이 모자랍니다.
이미 전국14개 다목적댐의 평균저수율은 34%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댐 뿐만 아니라 저수지들도 오랜가뭄으로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내고있습니다.
전북 완주군의 대아저수지 상류는 물줄기를 찾기 힘들정도로 말랐습니다. 수문 아래 호수는 흉한 물 웅덩이가 됐습니다.
해마다 8천ha의 너른 농경지에 물을 댔지만 지금 수준이면 1/4도 물을 대지 못합니다. 국내 최대규모인 예당저수지도 황무지로 변했습니다.
이곳 3만7천ha의 저수율은 53.5%, 예년엔 100%였습니다. 가뭄이 심해지면서 농민들이 바빠졌습니다. 과수농사를 짓는 농민은 살수기로 물을 뿌려줍니다. 모내기철에 대비해 미리 논에 물을 가둔 곳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