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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학교, 교권 침해 사례 증가

<8뉴스>

<앵커>

요즘 일선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잘못 꾸짖거나 체벌했다가는 봉변당하기 십상이라는 말을 자주 듭습니다. 실제 이런 교권 침해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얼마전 한 사설학원에서 실제로 일어난 장면입니다. 지각생들에게 심한 체벌을 가한 학원강사는 학부모들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매를 들었다고 해명합니다.

그러나 정작 일선학교에서는 사뭇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모 고등학교 김모 교사는 체육대회 응원연습에 불참한 학생을 심하게 꾸짖은 뒤 교무실을 찾아온 학부모에게 구타를 당했습니다.

{김모 교사}
"내가 보내라면 보내는거지 니가 무슨 권한으로 잡아두냐면서 앉아있는 저를 발로 2-3 차례 가격하고, 멱살을 잡아서 안면을 2-3차례 때렸습니다."

한 초등학교에서는 단체 체벌에 반발한 학부모들이 교장에게 담임을 바꿔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교총은 오늘(11일) 교권침해에 관한 보고서에서 체벌 등에 반발해 학부모가 교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면서 교사들의 사기는 물론 사제간의 신뢰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황석근/교총 대변인}
"획일적인 체벌금지, 촌지 거부 교사 우대와 같은 교원 경시 정책이 교권 침해 사건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교총은 현 단계에서 무너진 교권을 다시 세울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것이 더욱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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