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신용사회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일부 카드사직원들이 무자격자들에게 돈을 받고 카드발급을 해주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용카드를 신청하자마자 발급해주는 이른바 즉발 대리점입니다. 재직증명서와 의료보험증만 있으면 그자리에서 카드를 발급해줍니다.
{모 즉발 대리점 직원}
(카드 신청하면 금방 나와요?) 재직증명서 의료보험증 가져오시면 확인하고 드려요.(얼마나 걸려요?) 한 10분"
급하게 카드를 만들려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심사과정을 간소화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즉발제도가 신용카드 발급 대행업체들의 불법 영업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심사를 피하기 위해, 일부 카드사 직원들에게 금품을 주고, 무자격자들에게도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해 온 것입니다.
{카드발급 대행업자}
"카드 모집인과 중간에서 작업하는 사람(대행업자)과 금융기관쪽에서 나눠 먹기식으로 하는거죠."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회사의 즉발 대리점 직원들이 사금융업자와 연계돼 불법 카드 발급을 눈감아 준 것으로 보고 특별검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사 대상인 즉발 대리점은 국민카드 49개, 외환카드 29개, 삼성카드 27개 등으로 카드사별로 많게는 하루 7백장이 넘는 카드를 즉석에서 발급해왔습니다.
금감원의 특별조사가 시작되자 카드사들은 뒤늦게 이들 대리점에 대한 집안 단속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