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채, 호화 해외 골프를 치거나, 지나치게 신용카드를 많이 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무더기 세무 조사가 실시됩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인 소득이 한푼도 없다고 신고했던 무역 회사 사장 이 모씨는 매년 10번 이상 태국등 동남아 등지로 골프여행을 다니면서 3만5천 달러를 썼습니다.
또 홍콩과 마카오 등지를 돌며, 경마와 카지노등 각종 도박으로 회사 돈 3만 달러를 날렸습니다.
건설업체 사장 이모씨는 은행에서 150만 달러를 빌려 중국 현지 법인을 세웠다가 7달 뒤 폐업 신고를 내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해외 투자를 빙자해 세금 한푼 내지않고 거액을 고스란히 해외로 빼돌린 것입니다.
국세청은 이렇게 국제 거래를 이용해 탈세를 해온 개인과 법인에 대해, 지난 3년 동안 1조4천억원이 넘는 세금을 추징했습니다.
{한상률/국세청 국제조사 담당관}
"어렵게 이룩한 경제 성장의 과실이 해외로 유출되어 성장 잠재력이 잠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세무조사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
국세청은 또 다음달 부터 국제거래를 가장해 탈세 혐의가 있는 개인 137명과 법인 110곳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 조사에 들어갑니다.
개인들 가운데는 소득 신고는 제대로 하지 않은채 사치성 해외 여행을 자주 다니거나, 위장 이민의 혐의가 있는 사람들이 주된 조사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