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상상하기조차 끔찍하지만 수만명의 관중이 모이는 월드컵 경기장은 항공기 테러의 좋은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공군이 이에 대비한 훈련을 벌였습니다.
유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발물을 운반중이던 공군 C-130수송기가 제2의 9.11테러를 노리는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되는 가상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C-130수송기가 수만명의 관중이 모인 한 월드컵 경기장으로 기수를 돌리자 즉각 공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긴급 발진한 F-5전투기가 피랍기의 진로를 저지합니다. 경기장 30킬로미터까지 접근하자 최후의 통첩이 전달됩니다.
{공군 통제소}
"귀 항공기는 비행금지 구역으로 들어섰습니다.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격추시키겠습니다."
경기장 주위를 촘촘히 에워싼 나이키와 호크, 그리고 미스트랄 등 방공 미사일이 총동원 돼 즉각 발사태세에 들어갑니다.
2중, 3중의 방공망에 굴복한 테러범들은 드디어 항공기를 인근 공군 비행장에 착륙시킵니다.
지상작전은 헌병 기동타격대의 몫입니다. 전광석화같은 기내침투로 3명의 테러범들이 모두 체포됩니다.
공군은 월드컵 기간 중 전투기와 지상병력 합동으로 항공기 테러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외에 10개 경기장 모두에 지대공 미사일 전력도 집중 배치해 운용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