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상주 교육 부총리가 서울 대방동의 한 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수십년 동안 일선 교육현장의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은데 대해서 교사도 부총리도 개탄했습니다.
동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총리를 맞은 초등학교 교사들은 "오늘의 교육현실에 자괴감을 느낀다"며 교실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전했습니다.
{김진규/문창초등교 교사}
"학원을 핑계로 과제를 안해오는 아이가 상당히 많아서 저희 교사들도 상당히 당혹스럽고 때로는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한명실/교사}
"집중도가 떨어져요. 아이들이 교과내용을 이미 많이 알고 있기때문에..."
교사들은 학교 수업을 정상화하기 위해서 보습학원 만큼은 반드시 규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상주 부총리는 인가 자체를 안해줄 수는 없지만 난립하고 있는 보습학원에 대해서는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상주/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자식을 공부시키겠다는데 안 받아들일 수 없죠? 허가 안 내줄 수 없죠."
교사들은 또 땅에 떨어진 교권을 개탄했습니다.
{박현근/교사}
"요즘은 학부형이 교사한테 명령하는 겁니다. 주의요망이라고 써서. 교사는 학부모들의 밥이에요."
교과수업 외에 지나치게 많은 잡무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이재문/교사}
"1년동안 11,230건의 공문이 옵니다."
교육 부총리는 뒤틀려진 교육 현실을 실감한다면서 우리의 교육현장이 수십년간 달라진게 별로 없는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학교를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