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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단비에도 '가뭄 해갈'에는 부족

<8뉴스>

<앵커>

오랜 가뭄끝에 남부지방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그런가하면 내일(6일)이면 경칩인데 강원도 산간지방엔 때아닌 함박눈이 쏟아졌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온종일 오락가락 내린 봄비가 메마른 대지를 촉촉히 적십니다. 가뭄에 타들어가던 밭이랑엔 모처럼 물이 고입니다. 꿀맞같은 단비에 들녘 농작물은 생기를 되찾습니다.

싹을 틔우지 못했던 과수나무에도 오랜만에 생기가 감돕니다. 가뭄에 가슴 졸이던 농민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단비였지만 가뭄 해갈엔 턱없이 모자랍니다.

{백 영동/경북 영천}
"비가안와 걱정많이했는데 다행히 비가 와서 다행입니다만 앞으로 20 - 30밀리는 더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봄비는 제주가 22㎜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진주 16.5㎜,광주 15.5㎜ 포항 10㎜ 등의 강수량을 보였습니다. 남부 지방에는 앞으로 10 - 20밀리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원 산간지방엔 봄을 시샘하듯 4센티미터 안팎의 함박눈이 쏟아졌습니다. 때아닌 눈에 막 꽃망울을 터뜨리려던 복수초도 다시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5일)밤 부터 내일 새벽 사이 강원산간지방에는 최고 15㎝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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