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창덕궁에 천연기념물 큰 소쩍새가 날아올랐습니다. 지난 두달동안 사람의 보호를 받으며 다친몸을 치료해왔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몸길이 20센치미터, 목 뒤 두줄의 테가 선명한 큰 소쩍새입니다. 붉은색 눈을 이리 저리 굴리며 사이좋게 앉아있는 큰소쩍새 4마리는 도심속에 날라왔다가 건물 유리창 등에 부딪쳐 그동안 보호를 받아왔습니다.
오늘은 치료를 마친 큰소쩍새 3마리가 새집인 창덕궁으로 보내지는 날. 함께 지내던 꿩과 말똥가리도 길동무가 됐습니다. 이로써 두달동안 사람의 손에 보호를 받아왔던 새들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몇마리는 아직 적응이 안됐는지 가까운 나뭇가지에 앉아 눈만 껌박거립니다. 창덕궁안 텃새들은 낮선 손님을 맞아 시끄럽게 지저귑니다.
{김성만/조류협회회장}
"텃새들이거든요. 이제 나앗으니 심지어 공격하는 거지요."
이제 큰소쩍새들은 궁궐 속 작은 쉼터지만 다시 자연을 벗삼을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