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민주당의 대선주자 경선과정에서 돈이 화두로 등장했습니다. 김근태 상임고문이 스스로 불법선거자금을 공개했습니다. 경선과정 돈 살포부분에 대한 경계의 뜻이 담겨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은 지난 2000년 당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당시 5억3천8백만원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이 돈 가운데 2억4천5백만원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비공식 후원금, 즉 불법선거자금이라고 고백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근태/민주당 상임고문}
"단언하건데 내가 쓴 경선자금은 최고위원 중 아마 가장 적은 금액일 것이다."
김근태 고문은 이와 함께 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 막대한 돈이 살포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자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후보가 지지세력을 동원하는데 돈을 쓰고 있다는 식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정동영 고문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 2000년 전당대회 당시 4억3천만원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선후보 경선 준비과정에서 지금까지 1억원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유종근 전북지사는 내일(4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경선비용을 매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인제, 노무현, 한화갑, 김중권 고문 등은 당내 논의를 거쳐 필요하다고 결정되면 공개할 용의가 있다면서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선비용 공개가 그 당위성과는 별개로 지지세력을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면서 주자들간에 적지않은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