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을 성공올림픽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던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이 오늘(28일) 대한체육회장과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직을 사퇴했습니다.
정희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 총회 도중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은 신상발언을 요청해 갑작스럽게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저는 오늘로 대한 체육회 KOC 위원장직을 그만뒀으면 좋겠습니다."
김 회장은 솔트레이크 올림픽 판정시비와 관련 선수단과 입장이 다른 성명서를 발표해 여론의 비난을 받아온 만큼 사퇴 배경에는 이것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발표한 뒤 대의원들은 한때 김정행 부회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김 회장을 만장일치로 다시 재추대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 김 회장은 한마디 언급도 없이 회의장을 떠나 혹시 재추대를 받아들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한 때 나돌았습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측근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결심은 흔들림이 없다고 밝혀 완전히 사퇴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93년부터 대한체육회장직을 맡아온 김 회장은 한때 국제올림픽 IOC부위원장으로 뽑히는등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막강한 외교력을 과시해왔으나 지난해 IOC위원장 선거에 낙선한 뒤 영향력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김 회장은 IOC위원직과 국제경기연맹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해 스포츠 외교무대에서는 계속 활동할 뜻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