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마약성이 강한 진통제로도 통증이 해소되지 않아 고생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이런 분들에게 전기자극을 이용한 시술을 한번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62살 최연자씨는 혈액순환 장애로 지난해부터는 양쪽 다리가 쑤시고 심한 통증때문에 걷기조차 힘들었습니다. 전형적인 수족냉증 환자입니다.
최씨는 척추뼈에 약간의 전기자극을 주는 '척수신경자극술'을 받았습니다. 척수신경자극술이란 주사를 통해 척추뼈 안쪽으로 지나가는 막에 20cm 길이의 신경자극기를 삽입한뒤 전기 자극을 주는 방법입니다.
전기를 발생하는 성냥갑만한 발전기가 몸 속에 설치되지만 생활하는데는 큰 불편이 없습니다. 수술을 받기 전과 후 최씨의 양 발을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체온이 전혀 없어 검은색으로 나타났던 부분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최연자/수족냉증 환자}
"많이 호전돼서 혼자 시장도 다니고 웬만한 거리는 모두 다닐수 있어서 좋다."
이 시술은 통증 치료에도 효과가 큽니다.
{김찬/아주대병원 신경통증과}
"허리수술 뒤 통증이 남아있는 경우와 신경통, 암성통증과 같이 난치성만성 통증을 동반하는 환자에게 적용한다."
지금까지 수술을 받은 30명 가운데 70% 이상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됐습니다. 마약성이 높은 진통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통증을 약간의 전기자극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