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창가 뿌리뽑기가 쉽지가 않나 봅니다. 단속이 있고 해서 좀 뜸해졌는가 싶더니 서울 근교쪽으로 사창가들이 번창하고 있습니다. 원정 호객에 인터넷 동호회까지 아주 가관입니다.
기동취재 2000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속칭 '용주골'로 불리는 경기도 파주의 사창가. 지난 1년새 3배 규모로 커졌고, 밤이면 서울에서 온 차량들로 입구가 막힐 정도입니다.
{윤락녀}
"문 좀 열어주세요.우리가 문 안 열게요."
골목에 접어들자마자 윤락녀들이 앞다퉈 차 앞을 가로막습니다.
{윤락녀}
"꼭 다시와요. 알았죠? 안오면 후회할거야"
사창가 골목의 이런 호객행위는 요즘 사이버 세계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이른바 '용주골 동호회'싸이트가 등장해, 사창가 소개와 단속 피하는 법은 물론, 화대 상품권과 할인 쿠폰까지 소개하며, 남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들 이른바 '동호회'중에는 회원수가 8백명을 넘는 곳도 있고, 회비를 걷어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동호회마저 있습니다.
{용주골 동호회장}
"갔다오는 왕복교통비하고, 출출하면 라면 한그릇 먹고오는 비용이예요."
포주가 직접 만든 '위장 동호회'는 아예 왕복 교통편까지 제공하며 서울원정 호객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자}
"가게 갖고 계세요?"
{포주출신 동호회장}
"예,일단은 제가 모시고 오고가고 하니까 그것만으로도 어디예요?"
이들이 손님을 만날 때는 단속원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마치 간첩접선을 방불케 합니다.
사이버 세계에서 호객 마케팅에 나서고, 승용차로 손님수송에까지 나선 윤락업소들은 용주골 앞에서 '호객행위 단속 시늉'만 하고 있는 경찰 순찰차를 비웃고 있습니다.
{윤락녀}
"안으로 쳐들어오는게 아니라, 입구에서 손님을 막는거죠. 걸리는 것 그런것 절대 없어요."
허울뿐인 단속 속에 오늘(28일)도 용주골은 불야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