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는 토요일, 서울시 교육청이 고등학교 신입생들 가운데 전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신청을 받습니다. 선착순 배정에다가 올해엔 전학 희망자들이 많아서 벌써부터 교육청앞은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선착순 분양현장같은 장면이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두툼한 겨울 옷을 껴입고, 침구류까지 준비한 사람들이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올해 서울시내 고등학교 신입생 배정에 불만을 품고 다른 학교로 전학하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입니다.
{학부모}
"코앞에 있는 학교로 갈 줄 알고, 이사까지 갔는데 엉뚱한 곳에 떨어졌다."
전학 신청 접수는 모레(2일) 토요일 아침 7시부터지만, 선착순으로 배정을 하기때문에 벌써부터 밤을 새워가며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학부모}
"어제 저녁때부터 와서 교대로 있다."
"기다려야죠, 방법이 없어요, 선착순이니까."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전학 희망자수가 올해는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에서 재배정 사태가 벌어졌던 데다가, 학급당 인원 35명을 맞추기위해 근거리 배정 원칙이 많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박헌화/서울시 교육청 중등과장}
"학급당 인원 35명에 맞춰 배정하다보니까,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만이 더욱 커진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토요일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전학을 원하는 학부모와 학생들로 대 혼란이 빚어질것으로 보이고 교육청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위장 전입자 색출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