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나라 주부의 가사노동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 것 같습니까? 결론은 가정에서 일하는 주부들도 어엿한 생산의 주체로 인시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재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상도동 30대주부 박영씨는 가사를 돌보느라 하루종일 눈코뜰새가 없습니다. 남편이 출근하면 우선 설겆이와 청소를 합니다.
또 4살된 딸에게 점심을 챙겨주고 공부를 틈틈이 돌봐주면서 집안을 정리하다 보면 하루가 언제가는지도 모를 정도입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주부들이 하는 가사노동을 생산가치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여성부가 이화여대에 연구를 의뢰한 결과 우리나라 가정에서 한해동안 생산되는 가사노동의 총 부가가치는 최고 16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DP, 즉 국내총생산의 35%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성 1인당 가사노동의 월평균 가치는 56만원에서 64만원선. 30대 여성이 가장 높은 111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무보수 가사노동 위성계정은 가계가 단순히 소비의 단위가 아니라 생산의 단위라는 것을 인정한 것입니다.
{윤소영 박사}
"가정을 기업과 같은 생산의 장소로 인정함으로써 주부를 생산하는 주체로 인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사노동을 생산가치로 환산하게 되면 재산분할 청구권과 사보험, 국민연금 정책에도 활용됨으로써 여성의 사회. 경제적 지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