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이 오늘(25일) 화려한 폐막식속에 17일간의 열전을 마감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개최국 미국의 지나친 텃세에다 판정시비까지 잇따라 최악의 대회라는 오점을 남겼습니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지구촌 겨울축제를 뜨겁게 달구었던 78개국 3천5백여 선수단은 폐막식장에서 함께 어우려져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은 솔트레이크시장으로부터 올림픽기를 건네받아 다음 개최지인 이탈리아 토리노 시장에게 전달했습니다.
17일간 대회를 밝혀준 성화가 꺼진 뒤 무려 1만개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은 가운데 선수들은 4년뒤 다시 만날것을 약속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테러위협을 딛고 안전하게 막을 내렸지만 개최국 미국의 지나친 홈텃세로 올림픽이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행사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또 김동성의 금메달 박탈 등 잇딴 판정시비에 폐막식 불참선언, 약물 스캔들까지 터져 최악의 올림픽이라는 오명에 휩싸였습니다.
한국은 금2개, 은2개로 종합 14위에 그쳐 목표였던 4회연속 종합 10위내 진입에는 실패했습니다. 메달도 모두 쇼트트랙에서 나오는 기형적인 구조를 벗어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번 대회선 독일이 금메달 12개로 종합 1위에 올랐고 미국이 3위, 러시아는 4위를 기록했습니다.
새천년 첫 지구촌 겨울축제가 올림픽이 진정한 세계인의 잔치가 되기위해선 더 공정하고 더 순수해져야 한다는 숙제를 남긴 채 막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