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에서 체포된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은 미국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다음주부터 재판이 시작됩니다.
미국 미시간주 오케모스에서 김기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석희씨가 도피생활을 해온 미시간주의 중소도시 오케모스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도피생활동안 이씨는 철저히 몸을 숨겨 옆집 사람조차 한번도 얼굴을 보지 못했을 정도입니다.
{이웃주민}
"못봤다, 이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아파트 창고에는 도피생활의 무료함을 낚시로 달랜 듯 낚시 도구가 눈에 띕니다. 또 소주와 포도주 등 수십병의 술이 박스째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신발장에는 여자 신발이 발견돼 가족과 함께 생활해 왔음을 추정할 수가 있습니다. 또 개먹이도 있어서 도피생활중에도 여유를 즐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씨는 체포된 이후 캔터카운티 감옥에 수감돼 있습니다. 이씨는 오는 19일 구속적부심사를 받은 뒤, 연방재판 절차를 받을 예정입니다.
국무부 승인을 거쳐 최종 인도까지는 5-6개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씨가 여권이 취소돼 불법체류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추방형식을 취할 경우에는 2, 3달 안에 한국에 소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