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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대화 해결' 원칙

<8뉴스>

<앵커>

우리 정부도 한미 정상회담에 대비한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두 정상은 도라산역 방문을 통해 대화를 통한 대북문제 해결 원칙을 천명할 방침입니다.

원일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은 휴일인 오늘 최성홍 외교부장관과 임성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회담 준비상황을 보고 받았습니다.

특히 한미 두 정상의 도라산역 방문에 세계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고 연설원고 자료를 꼼꼼히 챙겼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도라산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미 양국 관계자 4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의선 철로 침목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또 10분으로 예정된 연설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언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의 재래식무기 후진 배치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김 대통령은 대량 살상무기든, 재래식무기 문제이든, 대화를 통한 중재 방침을 천명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두 정상은 단독과 확대 정상회담, 그리고 도라산역 방문을 통해 굳건한 동맹관계를 재확인 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 강도에 따라 이번 회담의 분위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부정적인 대북 인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회담 결과를 쉽게 낙관하기 어렵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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