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장에서 오늘(17일) 하루종일 관중석에서 야유가 잇따랐습니다. 난폭한 몸싸움과 석연찮은 심판 판정이 올림픽 정신을 더럽혔습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심지어는 금메달을 도둑맞았습니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정희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골인점을 한바퀴를 남겨놓고 중국의 리자준이 김동성의 오른쪽 무릎을 교묘히 당겨 넘어뜨립니다.
상대의 스케이팅을 방해한 명백한 반칙 행위.
경기장 대형스크린으로 느린 그림을 본 관중들도 야유를 퍼부었지만 3명의 심판은 어찌된 일인지 김동성이 스스로 넘어진 것으로 판정을 내립니다.
거센 항의를 해봤지만 반칙 행위를 보지 못했다는 답변뿐, 석연치않은 판정에 금메달이 날아가고말았습니다.
{전명규/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4년동안 기다렸던 이런 대회를 잘못된 판정으로 인하여 피해를 당한다면 그만큼 억울한 일이 없겠죠."
여자도 급격히 가라앉아 여자 5백미터의 최은경과 주민진 두선수는 모두 무기력하게 준결승에서 탈락했습니다.
천미터 결승에 올랐던 안현수도 결승점 10여미터를 남겨놓고 리자준, 미국의 오노 등과 선두 다툼을 벌이다 함께 넘어져 4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한국이 불운한 틈을 타 여자 500미터에선 중국의 양양 A가 우승했고, 남자 천미터에선 꼴찌를 달리던 호주의 브래드 베리가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잇딴 불운으로 놓친 금메달 그러나 아직 쇼트트랙에는 4개의 금메달이 더 남아있습니다.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