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멸종위기에 처한 반달 가슴곰이 지리산의 국립공원에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갖게 됩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리산 화엄사골짜기에서 겨울잠을 자고있는 반달곰 `장군`이와 `반돌`입니다. 암컷 `반순이`까지, 지난해 가을부터 야생적응 훈련에 들어간 이들 반달곰 3남매에게 앞으로 친구들이 생깁니다.
환경부와 국립 공원 관리공단은 지리산을 반달곰의 집단 서식지로 만들기위해 10년에 걸쳐 50마리가 넘는 반달곰을 방사하기로 했습니다.
방사 예정 지역은 지리산 칠선계곡과 왕등재 습지, 그리고 천왕봉 근처 계곡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반달곰이 즐겨 먹는 도토리나 머루, 산딸기가 널려있고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않는 곳입니다.
먼저 이들 지역에 대한 정밀 생태조사를 실시하고, 야생 반달곰과 가장 유전자가 비슷한 새끼곰들을 선별해서 풀어놓을 계획입니다.
{채희영/국립공원관리공단 책임연구원}
"예전에 지리산에 많은 야생동물이 살았고 그런 자연조건으로 볼 때 충분히 서식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같은 계획이 성공하면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지리산은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야생 반달곰들의 보금자리로 다시 자리잡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SBS는 오늘(11일)밤 8시40분부터 반달곰의 야생 적응 과정을 담은 특집 다큐멘터리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가슴곰`을 방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