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좀 나아지려나 하고 기대했던 고향길 고생길은 올해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새로 뚫린 길들만 믿고 승용차 귀성이 더 늘었다는 얘기입니다.
김민표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만나는 신갈 분기점입니다. 이번 설에도 예외없이 두 고속도로 하행선에 귀성차량의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이어집니다.
버스 전용차선도 막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우회 도로로 이용되는 국도마저 마비돼 귀성객들은 꼼짝없이 차 안에 갇혀버렸습니다.
길가에 마련된 임시 화장실 앞에는 긴 줄이 형성됐습니다. 완전 개통된 서해안 고속도로에서도 고속도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졌습니다.
완전 개통된 이후 첫 명절을 맞아 호남 지역으로 가는 귀성차량이 대거 몰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새로 개통된 중앙선에서는 차들이 시원스럽게 내달립니다.
영남 지역으로 가는 귀성객이 기존의 경부선을 이용할 때보다, 중부선을 타고 가다 영동선을 경유해서 중앙선을 이용하는 것이 최고 2시간이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길 밖에 없던 고향길, 그러나 이번 설부터는 고향길도 선택해야 하는 고민이 귀성객들에게 새로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