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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가스폭발은 보험금 노린 '자작극'

<8뉴스>

<앵커>

지난해 말 대전 홍도동에서 주택 수십채가 파손된 가스폭발 사고는 집주인의 자작극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보험금을 노렸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전방송 김상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29일 밤 8시쯤 굉음과 함께 대전 홍도동 일대 주택 수십채가 파손됐습니다. 이 사고로 이재민 10여가구가 생겼고, 주민 33명이 다쳤습니다.

이 사고는 계획적인 폭발사고였습니다. 오늘(10일)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 33살 강모씨는 바로 사고가 난 집의 주인입니다.

거실이 있던 장소입니다. 용의자 강씨는 거실 바닥을 파 벽돌로 쌓은 뒤 LP가스 통을 넣을 수 있도록 설치했습니다. 원격조정이 가능한 폭발 시한 장치까지 설치했습니다.

강씨는 경찰조사에서 오랜 지병으로 자살을 계획해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 모씨/용의자}
"한 6개월전부터는 죽고 싶은 충동이 심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강씨가 사고 한달 전 화재보험에 드는 등 주변 정황으로 미뤄 보험금을 노린 고의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어이없게 집을 잃은 주민들은 오늘, 강씨의 행동에 할 말을 잊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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