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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의 이웃돕기

<8뉴스>

<앵커>

사선을 넘어 자유의 땅을 찾은 탈북자들이 오늘(9일) 한 양로원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남한 사회에서 받은 도움을 이제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얘기입니다.

테마기획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떡과 과일, 선물보따리를 한아름 든 탈북자 동지회 회원들이 오늘 서울 송파의 한 양로원을 찾았습니다. 오갈데 없는 노인들 백여명을 위해 정성스런 점심식사도 준비했습니다.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일일이 손과 얼굴도 닦아 드립니다.

{서경희/탈북자}
"할머니 만나보니, 고향 할머니, 어머니 같고 우리 탈북자에게는 더 의의가 있는 것 같아요."

할머니들을 위해 마련한 작은 공연.

유창한 말솜씨의 사회자는 인민군 정훈장교 출신의 최중현씨입니다. 함경북도 예술단 무용배우였던 김인숙씨는 북에서 익힌 춤솜씨로 할머니들을 즐겁게 해줍니다.

북한의 노래가 귀에 설기는 하지만 할머니들은 처음보는 북한풍의 공연이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김은순/67세}
"처음 보는데, 괜찮네, 같은 한국사람이라 그런가."

공연이 절정에 이르자 흥에 겨운 할머니들은 무대로 올라와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평양 출신의 한 할머니는 고향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안영길/탈북자 동지회 사무국장}
"남한사회 일원으로서, 남한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정기적인 활동할 것입니다."

남한동포들의 도움으로 자유의 땅에 뿌리를 내린 탈북자들.

아직은 여력이 충분치 않지만 서둘러 은혜에 보답함으로써 동포애 나눔의 한마당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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