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재계가 양대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부당한 정치 자금 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분명 옛날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신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들의 모임인 전경련은 오늘(8일) 회장단회의를 열어 민감한 정치자금문제에 대해 재계의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즉 법에 의한 정당한 경우에만 정치자금을 내고 그렇지않을 경우는 내지않겠다는 것입니다.
{손병두/전경련 부회장}
"투명하지 않은 선거자금이나 정치자금은 내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양대 선거를 앞두고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재계는 현재 증권집단소송제 도입 반대와 규제완화, 그리고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오고 있습니다.
이런 목표를 관철시키기 위해 특정 후보를 지원할수도 있다는 의사도 분명히했습니다.
{손병두}
"자유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념에 맞는 후보를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재계는 또 선거를 앞둔 선심성 정책이 경제를 왜곡시킬 수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의 자제를 촉구하는 등 정치의 계절에 이례적으로 제 목소리를 냈습니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열리는 총회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성명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