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죽순과 무말랭이,연근 같은 반찬류에서 표백제 성분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주로 중국산 수입농산물인데 오래된 제품을 신선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표백제를 써 오다가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재래시장입니다. 설을 앞두고 제수용 음식을 사러 나온 주부들로 붐빕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설 식탁에 오를 반찬류에 대해 일제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가공농산물에서 표백제 성분인 이산화황이 검출됐습니다.
죽순과 연근,무말랭이,황기 등 주로 말리거나 소금에 절여 먹는 것들입니다.
{시장 상인}
"한참 놓아두게 되면 이게 누래진다구요. 그러면 손님들이 잘 안 집어가요. 주로 찾는 건 손님들이 하얀 걸 좋아해요."
표백제인 이산화황의 허용기준은 1킬로그람에 0.03그람.
그러나 서울 제기동의 한 식품업체가 제조한 무말랭이에서는 이산화황이 0.07그람 검출됐고, 중국에서 수입한 황기에서는 0.45그람이나 나왔습니다.
이 중국산 죽순에는 표백제 성분이 허용 기준치보다 31배나 많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청은 이들 식품을 수입하거나 제조한 업체 5곳을 적발하고, 중국산 수입농산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서수경 / 식약청 연구사}
"이런 음식을 장기간 섭취하면 유해물질이 몸에 축적되고,천식환자는 증상이 심해지고 위험합니다"
식약청은 농산물을 구입할 때 색이 유난히 희거나 다른 제품보다 지나치게 값이 싼 것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