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6일) 서울 시내 초등학교에서는 2002학년도 신입생 예비소집이 있었습니다. 올해도 남자 어린이들이 더 많습니다. 또 여자 짝꿍이 없는 남학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주형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 아현 초등학교입니다. 올해 입학 예정인 남녀 어린이들이 학부모들의 손을 잡고 하나 둘씩 모여듭니다.
이 학교 올해 신입생은 모두 2백96명, 이 가운데 남자가 백 52명, 여자가 백 44명입니다. 남자 어린이 가운데 8명은 여자 대신 남자와 짝을 해야 합니다.
{김희숙/서울 아현3동}
"그런 걸 신경 안썼는데 요새는 여자가 모자라니까 기왕이면 여자하고 짝이 됐으면 좋겠더라구요."
이같은 성비 불균형은 전국적으로 모든 학년에 걸쳐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최근 몇 년 동안 남학생의 비율이 99년의 52.8%에서 지난 2000년 53%, 지난해 53.4%로 해마다 높아져 남초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삼봉/ 서울 여의도초등학교 교사}
"교대로 돌아가면서 오늘은 이 여학생과 갑돌이란 학생, 내일은 을돌이란 학생, 돌려가면서 짝을 해주는..."
이같은 남초 현상의 원인은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심화되기 시작한 남아 선호 풍조, 남녀 성비의 황금률을 깨뜨린 남아 선호 풍조의 피해자는 결국 남자들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