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국 록음악의 거인, 신중현씨가 고별 공연을 갖습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은 세 아들과 함께 뜻깊은 무대입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70년대를 풍미했던 한국 록 음악사 최고의 명곡, 아름다운 강산. 이 땅에 처음으로 록음악의 불꽃을 지폈던 신중현씨는 어느새 백발이 성성한 예순 넷의 나이가 됐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새로운 콘서트를 준비하는 그의 얼굴엔 그만의 열정과 실험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신중현/가수}
"얇팍한 세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리얼 뮤직이 있다는 것을 이번 공연에서 보여주고 싶습니다."
1962년, 한국 최초의 록그룹 ´에드포´를 결성해 음악 인생을 시작한지 올해로 꼭 40년. 그가 가슴으로 풀어낸 숱한 명곡들은 여전히 대중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습니다.
젊은 시절, 기타의 신이라 불렸던 그였기에 아직도 기타를 어루만지는 그의 손은 신들린 듯 쌓였던 음악을 풀어냅니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이젠 당당한 음악인으로 훌쩍 커버린 세 아들과 함께 하는 무대여서 더욱 뜻깊습니다.
{신대철/첫째아들, 그룹 ´시나위´ 리더}
"음악하는 후배로서 한 무대에 서는게 영광이고 제 발전입니다."
한길을 걸어왔기에, 그리고 고집스럽게 기본을 중시했기에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엔 더욱 무게가 실립니다.
{신중현/가수}
"21세기에 사는 우리가 우리 음악을 남기지 않으면 후세에 가서 우리의 유물이 없죠."
작은 거인 신중현. 이번 공연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견고해져만 가는 그의 음악세계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