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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중국산 농산물 '대량 밀수' 비상

<8뉴스>

<앵커>

설대목을 앞두고 값싼 중국산 농산물이 대량 밀수되고 있습니다. 국산과 구별하기도 힘들어 국산으로 둔갑되기도 하고 특히 검역도 받지않은 채 대량유통되고 있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세관의 고속 감시정이 속도를 내며 물살을 가릅니다. 중국에서 들어온 4천5백톤급 화물선에 농산물 밀수품이 있는 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기관실과 선원 침실은 물론 식당 구석구석까지 수색합니다.

{박순영/인천세관 감시과}
"냉장고 쌀포대같은 곳에까지 은닉하는 사례가 있어 조사한다"

이곳의 고추는 모두 4천만원어치입니다. 어젯(31일) 밤에 밀반입되다 적발된 것인데 최근 가격이 급등하면서 고추 밀수량이 가장 크게 늘고 있습니다.

설대목을 앞두고 고추와 콩, 참깨등의 수요량이 크게 늘고 가격차가 벌어지면서 밀수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밀수 피의자}
"kg당 인민폐로 17위안에 구입하면 여기오면 7천원을 받아 그 차익이 3천원입니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여행객 한 사람이 중국에서 휴대품으로 들여올 수있는 품목별 반입량이 20kg에서 5kg으로 줄어 밀수는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혐휘 관세조사관}
"현지인과 중간책, 그리고 여기서 인계받는 조직들이 모두 얼굴도 모른다. 점조직화 돼 있다."

지난해 적발된 농수 축산물만 882억원어치로 마약을 제외한 세관밀수의 29%나 됐습니다. 특히 검역도 거치지 않은 채 재래시장 등에서 국산으로 둔갑돼 팔리고 있습니다.

{김원석/농협 채소수급팀장}
"소비자는 물론이고 국내 농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특별단속본부를 설치해 해상단속은 물론이고 유통시장에 대해서도 집중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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