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31일) 한 공군부대에서는 때아닌 고라니 몰이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고라니가 너무 많아 항공기 이착륙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합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공군부대 숲속에서 징과 꽹과리 소리가 요란합니다. 고라니 몰이가 한창입니다.
고라니를 생포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어른키를 훌쩍넘는 놀라운 점프력, 줄지어 서 있는 장병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 속을 헤집고 다닙니다.
온 몸을 날려 덮쳐보지만 허사입니다. 활주로 주변까지 뛰어다니며 전투기 이착륙을 위협합니다.
{황태익 대령/ 18전비 기지전대장}
"무거운 중량에 빠른 속도로 이착륙을 하게 됩니다. 이때 고라니라든가 새가 부딪히게 되면 항공기에 큰 손상을 주게 되거든요."
부대안에 고라니 천적이 없다보니 지난해부터 고라니가 크게 늘었습니다. 장병 천여명이 동원돼 2시간여동안 작전을 벌였지만 5마리를 잡는데 그쳤습니다.
부대안에는 20여마리의 고라니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군부대측은 잡힌 고라니들을 자연으로 되돌려 보낼 예정입니다.
고라니와의 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