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나라 성인 남자의 흡연율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 말은 곧 우리나라가 머지않아 세계 최고의 흡연 피해국이 될 수 있다는 말인데 벌써 우려할만 한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성인 세명 가운데 한명은 담배를 피웁니다. 특히 남성의 흡연율은 3명에 2명꼴인 70%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김종호/서울 신림동}
"끊으려 해도 술자리 가면 자꾸 까먹고 피우니까 다음날 되면 피웠으니까 또 피자 그렇게 된다"
하루 평균 흡연량은 남자가 한갑, 여자는 그 절반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청소년 흡연까지 급증해 고3 남학생의 경우 세명에 한명이 담배를 피우는 실정입니다.
{지선하/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지금 성인 흡연 규모만으로도 앞으로 우리나라는 흡연 피해 1위국이 될 것입니다. 거기다 청소년 흡연율이 이렇게 높게 되면 그 흡연 피해 규모는 더 빨라지고 더 높게 됩니다."
흡연의 피해는 보통 20년이 지나야 나타나는데, 지난 90년대 급증한 흡연의 후유증은 벌써 폐암 사망율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83년 인구 10만명당 6명에 불과하던 폐암 사망율은 99년 22명으로 네배나 늘었고 2018년에는 4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여기에 후두암같은 각종 질환의 발병률도 크게 늘고 있어 효과적인 금연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