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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락가 화재…30분만에 대형 참사

<8뉴스>

<앵커>

불이 난 건물은 벌집 형태로, 소화설비나 경보시설이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대낮에 난 불로 그것도 불과 30분만에 대형 참사가 났습니다.

전주방송, 이상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9일) 참사는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또하나의 인재였습니다.

불이 난 지역은 속칭 감독 골목으로 불리는 윤락가로 10여 가구가 밀집해 있습니다.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모두가 밤샘 영업을 마치고 잠을 자는 시각이어서 신고가 늦어졌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내부 구조가 미로형인데다 합판 등 칸막이가 설치돼 있어 불이 삽시간에 사방으로 번졌습니다.

1층으로 통하는 계단은 겨우 한 사람이 빠져나갈 정도로 폭이 비좁아 희생자들은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결국 목숨을 건지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건물 내부가 밀폐돼 있고 카페트와 침구류가 널려 있어 화재 당시 유독가스가 다량으로 배출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에는 여러개의 창문이 있었지만 보온을 위해 이 처럼 유리창에 스티로폼과 판자를 덧붙여 전혀 환기가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건물 내에는 변변한 소화기조차 없었습니다.

더욱이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비상계단이 있었지만 창문이 막혀 있어 사상자가 더욱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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