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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용인, 난개발 '도로 갈등'

<8뉴스>

<앵커>

교통체증 문제를 둘러싼 성남과 용인시민들간의 도로 싸움이 지자체간 갈등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전계획없이 무분별하게 강행된 난개발이 문제를 불러왔다는 지적입니다 .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성남시는 지난 달 22일 성남 구미동과 용인 죽전 지구의 아파트 경계에 있는 2차선 도로를 막았습니다. 성남시의 허가를 받지 않고 만든 이 도로로 용인 쪽 아파트 주민들의 승용차가 서울을 오가면서 분당의 교통체증이 심해졌다는 주민들의 반발 때문입니다.

또 어제(30일) 밤에는 분당과 수지 사이의 경부 고속도로 지하통로를 폐쇄하려다 물리력을 동원해 막으려한 용인시 공무원들과의 충돌을 우려해 폐쇄계획을 일단 연기했습니다.

문제의 도로들을 이용해 서울을 오가는 용인 수지와 죽전 지구 차량들 때문에 분당 시민들의 피해가 심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성남시 구미동 주민}
"평상시에도 용인 난개발 때문에 도로가 엄청 막혀요. 서울서 아침 출퇴근시간이고 평일이고 많이 막혀요. 여기 도로를 뚫어주면 여기 사거리가 엄청 막힌다는 거죠."

그러나 용인시측은 도로의 관리권이 성남시측에 있다고 하더라도 도로를 폐쇄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반발합니다.

{용인시 죽전지구 주민}
"이리 뚫으면 가깝게 다닐수 있는데 빙 돌아다니면.. 말도 안되는 소리죠. 분당 사람들은 서울 안갑니까? 용인 안 갑니까?"

성남시측은 별다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다시 도로 폐쇄를 강행한다는 입장이지만, 용인시측이 법적인 대응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갈등과 마찰이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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