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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영씨, 수지김 사건 알았다"

<8뉴스>

<앵커>

지난해 경찰이 수지김 사건에 대한 수사를 중단한 배경을 놓고 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과 전 경찰청장 두사람이 크게 엇갈리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압력으로 수사가 중단됐는지, 아니면 경찰 스스로 수사를 외면한 것인지를 가리기 위해 이무영 당시 경찰청장을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김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승일 전 국정원 수사국장은 검찰에서 지난해 경찰이 수지김 사건 수사를 중단한 것은 경찰의 자체판단에 따른 것일 뿐 국정원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국장은 지난해 2월 이무영 당시 경찰청장을 찾아가 수지김 사건이 단순 살인 사건이라는 점을 설명해 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이무영 전 청장은 오늘 언론사에 보낸 경위서에서 최근 김 전 국장이 찾아와 작고한 엄익준 전 국정원 2차장의 주도로 경찰 수사가 중단된 것처럼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지난해 경찰청장으로 재임할 때 김 전 국장과 잠깐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수지 김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검찰의 수사가 진전되면서, 사건의 진상규명을 외면했던 국정원과 경찰 두 당사자가 이번에는 서로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검찰은 두 당사자의 진술이 크게 엇갈림에 따라 금명간 이무영 전 청장을 소환하는 대로 김승일 전 국장과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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